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한 그릇 - 에노시마 고야

에노시마 고야 – 일본을 대표하는 조식 맛집

일본 현지 미디어에서도 '조식 맛집'으로 소개된 에노시마 고야. 신선한 해산물 덮밥과 독창적인 메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바로 공수한 신선한 시라스(정어리,치어)를 맛볼 수 있는 시라스동으로 유명한 이곳은 에노시마를 찾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맛봐야 할 특별한 경험으로 손꼽힙니다.
저도 미디어에 소개된 정보를 보고 직접 방문해보았는데요, 오전에만 선착순으로 먹을 수 있다는 타마고카케고항(계란밥) 주문에 실패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식재료와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다를 마주한 아늑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한 끼가 특별한 추억이 되었던 곳입니다.
 
📍 기본 정보
주소: 神奈川県藤沢市片瀬海岸2-20-12
전화번호: 0466-29-5875
영업시간: 08:00 - 20:00 (라스트 오더 19:00)
정기 휴무: 비정기 휴무 (대체로 연말연시 휴무)
카드 결제 가능

【江ノ島小屋】  しらすと相模湾の地魚が美味い食事処

에노시마 고야는 에노시마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역에서 내려 바다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에노시마 고야입니다.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우산이 준비되어 있어 고야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여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뜨거워 저도 우산을 빌려 사용하니 한결 기다리기 수월했습니다.

우산은 가게 앞에 준비되어 있고 정수기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대표 메뉴

 
호로호로동 (ホロホロ丼): 훈제 생선에 숯불 버터를 더한 덮밥으로,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마카나이동 (まかない丼): 신선한 생선을 다져 된장과 참깨 소스로 무쳐 밥 위에 올린 덮밥으로, 가게의 대표 메뉴입니다.
가마아게 시라스동 (釜揚げしらす丼): 갓 삶은 시라스를 듬뿍 올린 덮밥으로, 에노시마 지역의 특산물입니다.

특히 시라스의 경우 선착순으로만 준비되어 있어 생 시라스는 주말 오전 11시에 방문하였음에도 품절이었습니다.
저는 호로호로동과 마카나이동 한 개씩 주문하였습니다.
 

호로호로동

튀긴 마늘, 간 무, 고추냉이, 된장이 같이 곁들어 나오는데 취향껏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훈연된 생선의 쫄깃한 식감과 녹아드는 버터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신선한 야채가 산뜻한 맛을 더합니다.

호로호로동을 즐기는 3가지 방법
1. 덮밥 그대로 즐기기 – 신선한 해산물과 밥의 조화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테마키 스시 스타일로 즐기기 – 김에 밥과 생선을 올려 손으로 말아 신선하게 한입에!
3. 오차즈케 스타일로 즐기기 – 따뜻한 국물을 부어 깔끔하고 담백하게 마무리합니다.

하나의 메뉴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입니다.
 

마카나이동

커다란 김이 지붕처럼 덮어져 나왔는데요, 김의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선한 생선을 다져 된장과 참깨, 여러 가지 양념을 섞어 만든 요리를 나메로우라고 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되지만 에노시마 고야에서는 나메로우를 밥 위에 올려 제공하며 이를 마카나이동이라는 이름으로 메뉴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카나이동 역시 김을 잘라서 테마키 스시 스타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김의 고소함과 해산물의 신선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을 오차즈케로 마무리하기 위해 갈릭 칩과 와사비를 남겨 두었습니다.
바다의 신선함을 가득 담은 한 그릇, 에노시마 고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한 그릇이 결코 지루하지 않은 식사였습니다.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라스석도 있었는데요, 다음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오전에만 제공되는 타마고카케고항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저 자리에 앉을 수 있길 바라며, 에노시마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가게입니다.